1회용


우선,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다른 분들과 의견차이가 있을 순 있습니다.

혹시 고등학교 재학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남기네요. 저는 법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학의 필요성부터.

고등학교 시절에 선망의 대상인 대학교가 막상 다니기 시작하면, 고등학교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는 거에 먼저 실망하게 될겁니다.

물론 대학생이라는 이름은 고등학생과 달리 자유 분방한 점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고등학교 공부와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1학년때 교양수업을 들을 때에나 고등학교와 다르구나 싶지만, 2학년 3학년이 되면서 전공에 치이다 보면,

즉 1천페이지가 넘는 전공 서적으로 이론공부만 하다보면,

실상 '공부를 위한 공부' 보다는,  '학점을 잘 받기 위한 공부' 로 변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옛날에 대학교에서 자신의 전공에 몰두하고 심도있는 탐구를 하는, 그런 대학교는 거의 없다 봐도 될겁니다. (아마..)

오히려 심도있는 탐구는 대학원에서 하는 것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는데에 투자하는 모든 것들은 '어떻게 하면 성적을 잘 받을 것인가' 에 촛점이 쏠려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이어지는 것이겠죠.

대학을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닌, 취업을 위한 관문이라는 생각, 고지식한 과를 졸업하면 사회 나가서 할게 없다더라 하는 생각들.

 

그러니까, 사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대학교는 단순히 졸업장을 받는 곳입니다.

나는 이러이러한 학교와 학과, 그리고 이러한 점수를 받은 대단한 사람이니 이 회사에 취직 시켜달라는 정도의 것?

 

두번째로 4년제와 2년제.

취업률로만 보자면, 잘나가는 2년제 전문대가 훨씬 취업이 잘됩니다.

하지만, 사회에서의 인지는 4년제가 더 우위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2년제 대학교의 수업은 4년제의 학교보단 확실히 질적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하는 것은, 잘나가는 전문대는 왠만한 4년제 대학교보다 좋습니다.

여기에 첨언하자면, 2년제 대학 나온 사람과 4년제 대학 나온 사람은 진급이 차이가 나고 봉급이 차이가 난다고는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종합하자면,

대학교는 단지 취업의 관문이라는 성격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수많은 대학교가 있죠.

소위 말하는 SKY, 넓게는 인서울 의 대학교가 아닌 학교들은 특출나게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의대같은 것을 제외하면,

솔직히 거기서 거기입니다.

취업, 사실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대학교라는 명찰, 4년제 대학교라는 졸업장이 이제는 안먹히는 시대가 되었죠.

이렇게 얘기하면 격할지 모르지만,'개나 소나' 4년제 대학교를 다니는 시절이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인 4년제 대학을 나와서는, 정말 취업하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

발상을 전환하면, 차라리 취업률이 좋은 2년제 대학을 일찍 졸업하여 남들보다 빨리 취업하여 사회 노동력에 이바지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건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4년제 대학교 나와서 취업 절대로 못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2년제 대학 나오면 100프로 취업한다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모든 문제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는 점을 명심하시면서,

이렇게 글을 끝맺겠습니다.

 

'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 - 최인철 '프레임'

 

 

* 추신 : 제 주위의 사람들 중에서 대학교를 안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을 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만났던 선임은, 공고를 나와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을 했었는데요. 능력이 너무 출중하다보니 전역즈음에 부대에 스카우터도 오고 그랬습니다.